그러나 그것은 정론이다. 일본도 적어도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해야 한다
2024/03/07
그러나 그것은 정론이다.
일본도 적어도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해야 한다.
다음은 오늘 발매된 『주간신초』에 실린 다카야마 마사유키의 칼럼 후반부 전문이다.
이 글 역시 그가 전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언론인임을 증명하고 있다.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글이다.
트럼프는 옳다.
지난 전쟁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FDR)는 일본을 강제로 전쟁에 끌어들였다.
이를 계기로 미국이 당당하게 참전하여 영국과 프랑스를 돕고 독일을 무찌른다.
제1차 세계대전 때와 같은 구상이었다.
그렇다면 참전의 구실로 삼은 일본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FDR은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처칠에게 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의 파견을 요청했고, 이 함정은 개전 직전인 12월 2일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동시에 미국 본토에서 필리핀의 맥아더 휘하로 M3 전차 108대로 구성된 부대가 파견되었다.
그 전차병 중에는 훗날 바탄에서 행군을 강요당하고 고문을 받았다고 거짓말한 애리조나주립대학교 교수 레스터 테니도 있었다.
그는 개전 첫날, 자신이 배치된 클라크 비행장에서 미군 폭격기 130대가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다.
FDR의 구상대로라면 15만 명의 미군과 필리핀군이 상륙해 오는 일본군을 분쇄하고, 프린스 오브 웨일스가 말라야로 향하는 일본 함선을 모조리 격침하며, ‘하늘의 요새’ B-17이 일본 본토의 중요 지역을 공습해 초토화함으로써 항복으로 몰아넣을 터였다.
그 단계까지 “3개월”이면 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미국 태평양함대는 진주만에서 타격을 입었고,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그로부터 이틀 뒤 침몰했으며, 미군과 필리핀군은 불과 이틀 만에 패하여 바탄으로 도망쳤다.
FDR의 오산은 맥아더가 무능했다는 점과 일본군을 과소평가했다는 점이었다.
일본인들은 비행기도 제대로 조종하지 못하고, 숲에는 유령이 나온다고 두려워해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여겨졌다.
그런데 일본군에게는 최고의 성능을 지닌 제로 전투기가 있었고, 독일 전투기조차 격추하지 못했던 B-17을 손쉽게 격추했다.
말라야의 울창한 밀림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루 20킬로미터의 속도로 돌파하여 싱가포르까지 함락시켰다.
FDR이 말한 3개월이 지나도 일본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네덜란드령 동인도와 영국령 버마 등 아시아의 식민지에서 백인들을 몰아내며 사람들에게 독립정신을 심어 주었다.
전쟁이 끝난 뒤, 그때까지 고양이보다도 온순했던 네덜란드령 동인도 사람들은 돌아온 네덜란드인들을 상대로 4년 동안 용감하게 싸워 독립을 쟁취했다.
버마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영어, 좌측통행, 홍차를 버리고, 대신 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령 동인도를 잃은 네덜란드에 남은 수입원은 쇼윈도 성매매뿐이었다.
네덜란드는 눈 깜짝할 사이에 몰락했다.
드골은 “영광스러운 프랑스를 되찾으려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재정복에 나섰다.
그러나 베트남인들은 저항했고,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승리하여 프랑스인들을 몰아냈다.
드골은 격노했다.
FDR이 일본을 분노하게 한 탓에 우리가 식민지를 잃은 것 아닌가.
영국과 네덜란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100억 달러의 재건 자금을 투입하는 마셜 플랜을 내놓았다.
그 이름은 실패로 끝난 대일전쟁을 추진한 조지 마셜에서 유래한다.
유럽 국가들도 가난해진 나라들끼리 서로 돕기 위한 상호부조 조직을 만들었다.
그것이 오늘날의 유럽연합이다.
FDR은 소련에 관대했고 동유럽 전체를 넘겨주었다.
그 결과 공산권이 서방의 문턱까지 다가왔다.
가난한 유럽에는 군사비를 늘릴 여유가 없었다.
여기서도 미국은 FDR의 뒤처리를 위해 나토를 창설하고 유럽 방위에 계속 돈을 댔다.
그런데도 과거의 번영을 잊지 못하는 유럽 국가들의 불만은 계속해서 응어리졌다.
장피에르 레만이 그 심정을 대변했다.
“우리는 황인종에게 포로로 잡혀 혹사당했고 식민지를 잃었다.
미국은 그래도 원자폭탄을 투하해 울분을 풀었지만, 우리는 일본에 아무런 보복도 하지 못했다.”
일본인들은 그들이 그토록 분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왜 프랑스의 여성 총리가 “노란 개미들(일본인)을 짓밟겠다”고 기세등등하게 말하고, 네덜란드 여왕이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배상을 요구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도 미국에 매달리는 그런 쓸모없는 유럽 국가들에 트럼프는 말했다.
“나토에 들어가는 돈은 너희가 직접 내라. 공격을 받아도 우리는 돕지 않겠다.”
그러나 그것은 정론이다.
일본도 적어도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해야 한다.
